한국무역협회, KOTRA, 중소기업청, 대한상공회의소 등 무역 유관기관들은 2011년을 맞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무역업계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들 4개 기관장의 신년사에 나타난 2011년 무역업계 지원 방향과 역할을 살펴봤다.

프리미엄 마케팅 지원 확대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 한국무역협회는 2011년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 “무역 1조 달러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프리미엄 마케팅 확산을 통한 국산 명품화를 적극 지원하고, 개도국과의 동반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무역업계가 새로운 무역환경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공 회장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맞아 선진 경제대국의 진입을 앞둔 현재 우리 무역업계는 디자인과 품질수준을 높이는데 전력 경주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해야 할 것”이며 “협회는 이러한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하면서 업계와 정부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지원에 보다 역점

▶조환익 KOTRA 사장 = 코트라는 올해 정부의 최고 화두인 ‘동반성장’과 ‘공정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에 보다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우리나라는 시장에서 충분히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음에도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35%미만으로 우려스러울 정도로 대기업에 치중돼 있다”며 “이러한 구조는 어느 선에서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코트라에서는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지원업체를 선정할 때 대기업이 조금 더 낫다고 대기업을 선택하지 말고 가급적이면 중소기업으로 가야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기업애로 해소에 최선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대한상공회의소는 세제개선을 촉구하는 등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애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법인세율과 소득세율이 예정대로 인하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기업인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상속세율 인하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2011년 환율불안과 물가상승의 우려 속에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균형 있게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세제, 금융상의 지원을 강화하고 규제가 완화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新성장동력인 녹색산업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공동으로 운영 중인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은 설립된 후 2년 9개월 동안 1400여건에 이르는 규제를 개선하는 실적을 거뒀다.

타깃별 해외시장 진출 전략 마련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 중소기업청은 2011년을 맞아 중소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를 위해 타깃별 해외시장 진출전략을 마련하고, R&D, 정책자금, 공공구매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인이 현장에서 원하는 정책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기업창업 활성화, 1인 창조기업 육성 및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현장기능인력 양성 및 청년취업을 촉진하는 등 창업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인 노력도 약속했다.
김동선 청장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을 강화해 성숙한 동반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투명 경영, 원가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유도해 중소기업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