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요인에 의해 큰 폭의 변동성 장세를 그렸다.

장중 정책당국의 은행세 부과 방침 확정 소식 등에 따른 불안감과 스페인의 불안 우려 등이 더해져 전날보다 15원이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와 롱스탑 등이 급격하게 나타나며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루만에 상승세로 반전하며 115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이는 정부의 은행세 도입 발표를 앞두고 규제 경계감이 되살아난 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52.9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주의 원-달러 환율은 다양한 국내외 요인들이 분포돼있는 만큼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1150원대 돌파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외환연구원 금주의 환율은 1150원대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는 한 주가 예상된다. 120일 이평과 60주 이평 등 주요 저항선이 1150원대에 포진돼 있는 만큼 1150원대의 돌파 여부는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 설정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주 미 GDP 전망치와 주택지표, 내구재주문, 개인소득·소비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지표 결과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EU정상회의 결과는 유로화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아일랜드 신용등급 하향 여파 등 유로존 악재는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대내적인 요인으로는 19일 은행세 발표 결과에 따라 주초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으나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말 조선 수주 지속에 따른 네고와 유가 상승에 따른 결제가 상충되는 가운데 외인 주식 매수 관련한 매도세와 연말을 앞두고 원화 롱포지션 정리 매수세가 부딪히면서 환율 방향성 설정을 어렵게 할 전망이다.
예상 거래범위는 1140원~116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