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미 고용지표 호조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내내 반등시도가 이어졌지만 상승 폭이 커질 때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인 주식 관련 매물이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또 G20정상회의를 앞둔 불확실성과 위안-달러 환율이 최저치로 하락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 반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G20정상회의가 끝나자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설 여파와 외인들의 대규모 매수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폭등하며 전날보다 무려 19.9원 오른 1127.8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기보다는 대외적 요인들로 인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럽재정 위기, 정부의 자본 유출입 규제, 아시아 증시 하락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선호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외환연구원 약 달러의 전반적인 조정 분위기와 G20정상회의 이후의 본격적인 자본 통제 움직임 속에 원-달러 환율은 강한 지지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로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유로존의 재정 우려, 중국의 긴축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금주는 미 소매판매, 기업재고, 산업생산, 주택지표, CPI, 선행지수 등의 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그간의 유동성 랠리에 대한 조정 기대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재정 문제와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랠리의 조정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적으로는 자본 통제의 구체화 가능성이 강한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단에서의 매물 부담은 환율의 반등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예상 범위는 1110원~114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