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지 않게 잠 깨우는 기술… 취침산업 전망 밝아

아침잠은 천금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귀청이 떨어져라 울어대는 알람시계는 공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런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알람시계가 있다. 미국에서 유행 중인 조용하고 기분 좋게 잠을 깨워주는 ‘라크 업(Lark Up)’ 어플리케이션이 그것이다.

이 어플은 미 매사추세츠 공대 대학원생인 줄리아 후의 머리에서 나왔다. 알람 어플리케이션이 무선연결 기법을 이용해 신호를 보내면 손목 밴드를 진동시켜 옆 사람의 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잠을 깨워준다. 보통 알람시계보다 2.5배 정도 조용하다.

손목밴드, 알람 어플리케이션, 충전 스탠드를 포함해 99달러에 내놨는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라크 업’의 주요 고객은 맞벌이 부부와 학생, 직장인 등 아침에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든 사람들이다.

‘라크 업’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미국에서 취침관련 산업은 전망이 무척 밝다. 적잖은 사람이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율의 증가와 노령화에 따라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 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미국인도 많다. 경제침체와 테러리즘, 길어진 업무시간 등이 불면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수면장애를 완화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이 활발하다. 첨단 기능의 베개와 매트리스, 아로마 치료 등 다양한 취침관련 산업이 발달하면서 시장규모가 237억 달러로 성장했다.
워싱턴 KBC는 “수면장애 탓에 숙면을 취하게 도와주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현대인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