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체도 진출계획… 한국 납품업계에 호기

캐다나 소비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캐나다 소비시장은 작년 이맘때보다 3.3% 증가한 359억 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1~7월 누계기준으로는 5.7% 증가한 2524억 캐나다달러를 나타냈다.
7월 중 가솔린 부분을 제외하고 가장 두각을 나타낸 부분은 자동차로,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했으며, 건축자재 및 정원장비와 가구가 각각 7%, 6.1%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부의 매니토바 주가 5.4%의 건실한 증가율을 기록했고, 캐나다 최대 주인 온타리오는 전체 소비시장 증가율보다 0.1%p 높은 3.4%를 나타냈다.

올 연말연시 소비시장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12월 중 소비시장은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를 제외하고 7.8% 증가한 330억 캐나다달러가 예상됐다. 일반 잡화점 판매가 2009년 대비 16.7% 증가하며 성장 이끌 전망이다. 의류 및 액세서리와 건축자재 및 정원관리용품 부문이 각각 15.1%와 10.3%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소비시장 활황세가 예상되면서 대형 리테일러들은 임시 판매직원을 모집하는 등 대목 준비에 열 올리고 있다. 연말연시 때 가장 붐비는 전자제품 프랜차이즈 매장인 퓨쳐숍은 올해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을 앞두고 4000여 명의 대규모 임시직원 모집에 나섰다. 현재 1만 명의 정규직을 거느린 이 회사는 전체 인원의 40% 이상을 연말연시 쇼핑에 대비해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캐나다 시장의 활황은 미국 대형 리테일 체인의 캐나다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월마트에 이어 미국 내 2위 유통체인인 타겟은 2014~15년부터 온타리오 주 도심인 토론토 광역지구부터 시작해 6~10개 매장을 차례대로 오픈, 캐나다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종적으로 최대 200개 매장을 캐나다에 오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TJX 역시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의류 및 잡화 디스카운트 매장을 내년 봄 캐나다에도 낼 예정이다. TJX는 최종적으로 90~100개의 매장을 캐나다 전역에 둔다는 것이다.

토론토 KBC 관계자는 “캐나다 소비자들은 올해 크리스마스 때 예년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캐나다 시장의 활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