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정부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 13일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를 열고, 첨단 정보기술에 기반한 물 관리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이상 기후로 인한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 물 문제를 해결하고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관리 능력을 해외에 수출해, 미래 블루골드로 불리는 물 산업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

정부는 우선 2020년까지 1조5530억 원을 투입해 지능형 상수도 기술 등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1조6800억 원을 들여 '먹는 물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물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물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해외 물랜드마크 사업'도 2015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단일사업 무상원조로는 가장 큰 780억 원 규모로 아제르바이잔과 몽골, 필리핀에 상하수도 시설을 건설하고 생태하천과 인공연못을 조성하는 한편, 수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물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물 분야 사업추진 경험을 해외에 전파하기 위해 내년 2월쯤 동남아와 아프리카 물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