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슬로바키아 경제가 예상외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당초의 3%대에서 4%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KOTRA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경제는 1/4분기 4.8% 성장한 데 이어 2/4분기에도 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연합(EU) 소속국가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슬로바키아 경제의 이런 모습은 상반기 중 20.7%나 늘어난 수출 덕택으로, 개방화 이후 외국자본의 투자진출이 효과를 보면서 유럽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수출의 급격한 증가세는 독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입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유로화 도입 2년차인 현재까지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상반기 중 산업부문 생산도 수출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나 증가했으며,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기업인의 92%가 호전될 것으로 응답해 경기 회복세가 전 산업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분야별로는 기계 및 설비가 56.5%로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최대 분야인 자동차 산업은 47%, 금속산업 25.2%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경제의 빠른 성장과 산업부문 활성화에도 높은 실업률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다. 6월 말 기준 슬로바키아의 실업률은 12.3%로 실업자 수가 38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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