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북대 G-TEP 사업단은 무역회사 법인격만 없을 뿐 사실상 전문 수출대행업체다. 수출대행 수수료로 수출금액의 약 3%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세탁볼(Washing Ball)의 경우 (주)아이지테크와 산학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2008년 1월 알리바바를 통해 프랑스에 첫 샘플수출을 한 후 지금까지 12만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사업단은 430만원의 수출 커미션을 획득했으며, 이중 1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대학에 기부하기도 했다.
 
#2 (주)그린오키드라는 단 1개의 회사를 집중 지원한 광주대 G-TEP은 6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그린오키드는 화훼 전문업체로 2007년 9월에 광주대학교 중국어과 졸업생이 설립한 영세회사다. 광주대 G-TEP 사업단은 직원도 몇 되지 않는 회사에 지금까지 총 9명을 이 회사에 인턴으로 파견해 수출업무를 지원했다. G-TEP과 협력한 그린오키드는 2009년 총 4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해 전남 수출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3 2008년 5월 당시 강원대 G-TEP 장영덕 학생 등 2~3학년생 6명은 산학협력업체의 수출대행에 머물지 않고, 직접 ‘KNU 트레이딩’이란 무역회사를 설립, 수출전선에 뛰어들었다. 사생활 보호용 LCD필터(모델명 블래킵)의 시장성을 확인하고, 창업한 것이다. 이 제품은 해외 전시회에서 각광을 받아 2009년에만 1만5000달러의 직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외 수출 대행실적으로 1만9962달러를 달성했다. 2010년까지 KNU 트레이닝은 누계기준으로 직수출은 2만달러, 수출대행은 5만3000달러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무역 베테랑도 해내기 어려운 성과를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이뤄낸 사례다. G-TEP은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 및 전국 25개 대학교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총 25개 대학 600명 교육中
 
이론중심의 대학교육을 바탕으로 실무지식과 현장경험이 접목된 무역전문인력 양성·공급을 통해 ‘무역 1조불, 무역8강’ 조기 달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올해에는 600명이 교육 중이며 교육기간은 1년 6개월, 700시간 이상이다. 
이 사업은 2007년 7월 첫 출범 이후  2008년 3월에 글로벌청년리더 10만양성을 위한(해외인턴)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주요 사업내용은 △기본교육 △무역학 이론교육(특별과정) △특성화 교육 △현장무역컨설팅 교육 △국내외 인턴쉽이다. 

우선 7~8월중에 1주일 집체교육을 실시한다. 2010년이 경우 7월 5일부터 10일까지 1차,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2차 교육을 실시했다. 또 사업출범 및 오리엔테이션을 병행하고 본격적인 교육개시 전 무역계약, 신용장, 결제, 보험 등 무역실무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특별과정의 경우는 무역학 이론교육을 실시한다. 무역현안(PIGS, 한-EU FTA 등) 및 정부 무역정책, 무역 필수교양, 무역자격증 강좌 등에 대한 특강식 교육을 실시한다.

특성화 교육은 산학협력업체와의 수출실습에서 발생하는 제반문제에 대한 무역컨설팅을 실시하며 이는 전문 무역컨설팅 기관을 통한 현안 위주의 교육이다. 순천향대의 경우는 순천향대병원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 무역(기존무역+특정)을 실시한다.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 경우는 주변에 인삼 관련 회사가 많아 지역의 인삼 수출을 돕고 있다.  

또한 G-TEP에 참여한 학생들은 국내외 인턴쉽을 거치게 되는데 최고 6개월 교육 이수후 직장근무경험을 부여한다. 

현재 참가대학은 총 24개. 서울에서는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숭실대가 참여하고 있으며, 수도권(강원포함) 지역에는 △인하대 △중앙대(안성) △한국외대(용인) △강원대 △한라대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 경상권은 △경성대 △계명대 △동서대 △영남대 △영산대 △인제대 △한국해양대, 전라권은 △광주대 △순천대 △전북대다.

이들 참가대학에게는 연간 1억 5000만원 가량 지원되며 수료자에 대한 지경부 장관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우수학생의 경우는 장관명의로 글로벌무역전문가 자격을 인증한다.

참가대학은 연간 대응자금 최소 5000만원 이상을 조성하는 것이 의무사항이다. 또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 전용 사무실, 실습실 등을 제공해야 하는데 수출 실습 등을 위한 협력 업체를 대학 당 10개사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협력업체는 학생·교수의 시각에서 수출 경쟁력은 있지만 여력이 없는 업체를 주로하며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권역별 기업이 대부분이다. 
 
연간 200만 달러 내외의 수출실적
 
이 사업의 가장 큰 실적은 미래 무역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G-TEP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이수자는 많지만 수료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최종 시험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해야만 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총 교육인원은 478명이었으나 수료인원은 38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지방중소기업간 산학협력을 통한 수출기업화를 유도한다는 점도 이 사업의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출실적인 전무하거나, 미미한 시업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수출기업화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상호 윈-윈의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기존의 무역실습이 사이버 상의 가상 시뮬레이션이나 역할게임(롤플레이) 형태였다면, 실제로 구체적인 실물을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G-TEP 사업을 통해서 연간 200만달러 내외의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실무를 수반한 무역실습 과정에서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의외의 많은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학과 수업을 병행하는 비전문가인 학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200만달러 내외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2008년도 163만달러, 2009년도 244만달러 수출실적을 냈다. 

이 사업은 청년실업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G-TEP 사업을 통해 60%대의 정규직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졸자 정규직 취업률이 40%에 미달하는 상황에서도 매년 6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교과부가 발표한 정규직 취업률은 2009년 48.0%, 2010년 39.6% 이었는데 G-TEP에 참여한 학생의 취업률은 2009년 65.2% (취업대상자 69명중 45명 취업), 2010년은 60.0% 달성 (취업대상자 85명중 51명 취업)했다.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