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수출 ↑, 중국 경유 수출 ↓
수입 단가 올라 국내 물가 상승 압력 키울 듯

중국의 위안화가 절상됨으로써 우리기업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위안화 절상시 중국의 수출둔화로 중국을 경유한 수출은 감소하는 반면, 중국 내수용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 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상품의 다른 나라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입의 경우는 “중국으로 부터의 수입 물량이 줄어들겠으나 다른 나라들로부터 수입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보았지만 “한국 상품의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국내 물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은 중국 경제구조가 수출에서 내수중심으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옮겨가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고 그 중 상당부분이 중국 경유 수출인 만큼 중국경제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중국 중간재 수출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맞춰 소비재와 내수용 자본재 시장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경제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도록 여타 신흥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월 19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유지해 왔던 환율제도를 관리변동환율제로 바꾼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급등했지만 중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급등했던 위안화 가치를 절반 이상 되돌려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