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0~1245원 예상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환율 시스템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국내 외환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이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며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 언급에 지나치게 반응 했다는 분석과 동시에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점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이 결과,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고 외은지점의 선물환 포지션규제도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로 시장의 불안정성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견인했다. 유로존 금융기관들의 불안이 또다시 부각되면서 경제지표부진으로 인한 경기 회복 우려 확대에도 원-달러환율은 1200원대를 상향 돌파했다.

이외 장외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상승, 중국 중앙은행 개입루머, 리스크 거래 약화 분위기 등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190~1245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G20 정상회담의 경기부양책 지속여부결과와, 금융규제안 통과내용이 강도 높게 통과 될 경우 안전자산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반기 결산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외환전문가들은 “지난 주 악재요소가 선 반영돼 환율이 과도하게 상승된 모습을 보여 이번 주는 큰 폭의 추가적인 상승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로존의 불확실성 등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