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직접 찾아가 컨설팅부터 관세환급·수출상담까지
출범 이후 3개월간 4000개 기업에 1만 775건 서비스
수출중소기업 "애로 해결에 큰 도움···무역협회에 감사"

#1 2007년 미국 석유메이저의 인도네시아 유전에 2만 달러 상당의 밸브를 무상 공급했음에도 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지속적인 수출 상담을 진행하지 못하던 울산의 A사. 고민 끝에 Trade SOS의 자문위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수출 상담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고 인도네시아 현장을 자문위원과 함께 방문한 끝에 5만5000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지속적인 수출오더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 브러쉬 전문생산업체로 김포에 소재한 B사는 해외전시회에서 만난 유력바이어에게 독점판매권을 주기 위한 영문계약서의 번역을 의뢰했는데 영문서한의 단순번역 뿐만아니라 독점판매권을 주기 위한 중요조건에 관해서도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고 “민간 통·번역 업체로부터 받을 수 없는 서비스”라면서 “Trade SOS의 서비스를 받지 않았다면 큰 손해를 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2월11일 출범했던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 일)의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Trade SOS)이  수출 전단계에 걸친 전문 컨설팅서비스의 제공하며 업계의 진정한 도우미로 거듭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Trade SOS는 출범 후 3개월 동안 4000개의 중소기업들에 대해 1만775건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일일 평균 약 166건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수출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잠재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Trade SOS의 지원 실적을 서비스 분야별로 보면 기업을 직접 찾아가서 컨설팅을 해주는 ‘현장컨설팅서비스’는 4228건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으며 18개 외국어를 통역 및 번역해주는 외국어지원 컨설팅서비스는 3440건으로 32%, 온라인 및 전화, 내방을 통해 국제특허, 클레임, 해외규격 및 인증, 외환 회계, 무역실무 등에 컨설팅을 해주는 ‘무역전문컨설팅서비스’는 3,107건으로 29%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원실적을 세부부문별순으로 보면 번역부문(3,430건)에 대한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출입지원제도부문(1,245건), 계약서·신용장검토부문(1,038건), 교신 및 수출입상담 지원부문(711건), HS코드/관세/환급부문(580건)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1304건)에 소재하고 있는 업체가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경기(751건), 대구경북(324건), 인천(284건), 부산(228건) 의 순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는 작년, 무역현장에서 발굴한 애로 및 규제를 국경위 등 관련 정부부처에 건의함으로써 애로를 타개하는 활동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애로 발굴 과정에서 나타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전문컨설팅에 대한 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각 분야 무역전문가 150명으로 구성된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Trade SOS)를 발족하고 종합무역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향후 수출잠재력이 있는 지방 중소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는 New Exporter 300육성사업을 비롯해, 경쟁력있는 수출초보기업과 내수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수출기업화 지원을 위해 Trade SOS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Trade SOS를 총괄하고 있는 고객서비스본부 이재형 본부장은 “수출경쟁력은 있으나 수출 전문인력 및 지식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들을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장컨설팅, 무역전문컨설팅, 외국어지원컨설팅 서비스를 통합한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컨설팅 분야별 연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종합무역컨설팅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rade SOS 현장지원 주요 사례

#일본 바이어의 요청에 따른 금형제작비를 수출실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대구경북 소재 H사. 국세청에서는 이를 환투기 자금 등으로 의심했으며 H사에 확인 전화도 수차례 했다. 또 H사는 수출실적 인정을 거래은행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해 Trade SOS의 대구경북 지역 자문위원은 수출실적으로 인정받아야 할 부분이 수출계약서 등의 미비로 인해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문위원은 관련 자료를 준비해 H사에 설명했으며 상표 대표자 서명 날인된 계약서를 준비하도록 했다. 또 관련 서류 준비 후 거래은행 담당자와 통화해 이 내용을 설명한 후 수출실적증명서를 발급해 주도록 요청했다. 거래은행의 담당자로부터 2009년의 사례 처리 부분에 대한 관련공문 등 근거 자료를 재요청 받고, 무역협회 대구본부 담당과장과 함께 공문서를 작성해 거래은행을 방문, 서류 제출 및 내용 설명 수출실적 증명서 발급을 받음으로써 컨설팅을 완료했다. 향후 반복적으로 동일 사례를 발생할 때도 수출실적으로 인정받게 되기 때문에 회사의 실질적인 수출실적이 100% 증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실용평가에서 좋은 등급도 부여가 가능해졌다.
 
#전북지역의 I사. 이 회사는 폐기물처리법에 의거해 폐동선의 수출신고 시, 종전에는 HS코드번호를 7404.00 ....(폐동선)으로 했으나, 환경청에서 HS코드번호를 3915.90 ....(플라스틱류)로 수출신고필증을 발행함에 따라 당사의 거래국에서의 수입통관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 건의 해결을 위해 자문위원이 관련 규정을 찾아본 결과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에 관한 협약>에 의거, 수출자와 수입자간의 HS 코드번호와 제품명칭이 동일해야 수입통관을 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기 때문임을 파악했다. 이에 관세청 고객지원센터와 무역협회의 전문위원과 상담했다. 그 결과 폐동선의 분류는 원칙적으로 함유량이 97.5%이상이거나 금약 기준으로 많은 쪽을 판단해야 한다며, I사의 제품은 HS코드번호를 7404 00 ...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업체와 함께 환경청을 방문해 국가 간의 이동에 관한 협약에 의거, 수입자가 폐동선의 수입을 원하는 것이고 안되면 수출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했고 관세청의 유권해석과 무역전문가의 조언내용을 설명해 HS코드번호를 수정받았다.
 
#전남 보성군에 소재한 B사는 최근 알로에드링크를 생산해 수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해외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국내무역상들에게서 OEM주문을 받아 생산, 납품하고 구매 확인서를 받고 있었다. 알로에 드링크의 주원료인 알로에베라겔은 주로 태국, 멕시코 등 수입산인데 관세환급이 가능한지 전남 지역 자문위원에게 문의했다.

자문위원은 알로에드링크가 세번부호 2202.90.9000에 해당하며 신고필증상 FOB금약 10,000원당 180원(1.8%)의 관세환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 관세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수출신고필증상에 반드시 세번부호를 명기하고 제조자란의 제조자에게만 환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B사에게 알렸다. 현재 B사는 로컬 수출을 하기 때문에 기존의 수출건에 대한 소급환급은 어려우므로, 컨설팅 후 관세사를 통해 관세청에 간이정액환급신청을 했으며, 거래 무역상들에게도 수출신고필증상의 세번부호와 제조자 표기를 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를 통해 현재 B사는 알로에드링크의 수출호조에 따라 수출이 증가추세에 있으며, 올해도 최소 10억원 규모의 수출이 예상하고 있다. 또 관세 환급액이 1.8%면, 1,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