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스리랑카 인프라건설·관광산업 등 주목분야로 꼽아

스리랑카가 미개척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KOTRA가 발간한  ‘내전종식 후 1년, 스리랑카의 새로운 기회를 점검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경제지표들은 내전종식을 기점으로 크게 호전되고 있다. 26년간에 걸친 내전이 종식된 ’09년 2사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되며 4사분기에는 6.2% 성장률을 기록, 연간성장률 3.5%를 달성했다. KOTRA의 현지조사에 따르면,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도 해외바이어 방문 증가 등 내전종식의 긍정적인 영향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으로 정세가 안정되면서 인프라와 주택건설 분야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내전지역이었던 동북부지역 전후복구사업이 본격화되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DB, 세계은행, EDCF 차관을 이용한 스리랑카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분야의 진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태국 등 동남아국가나 몰디브와 비교해 더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내전종식으로 치안이 안정되면서 동남아 및 몰디브에 편중된 관광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1, 2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 66% 증가하였지만, 관광인프라는 급증하는 관광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서해안의 칼피티야(Kalpitiya)반도에서 대규모 리조트단지 개발을 개시하였다. 내전지역이었던 동해안도 유명휴양지가 소재하는 바, 향후 관광인프라 개발이 기대된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정부육성산업인 ICT산업, 민간사업자들의 개발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등에도 진출기회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내전지역 이외의 지역에서부터 인프라건설, 관광자원개발, ICT인프라 구축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들 사업에의 참여는 향후 내전지역이었던 동북부지역의 전후복구사업 참여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기업들은 봉제 산업을 통해 스리랑카에 활발히 진출해 2000년까지 투자 1~2위국을 차지해왔으나, 이후 스리랑카의 동 분야 경쟁력 저하와 함께 투자진출이 쇠퇴했다. 스리랑카의 전후복구 및 경제재건은 우리기업이 다시 한 번 스리랑카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오성근 통상정보본부장은 “내전종식 후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는 스리랑카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스리랑카는 외국원조, 차관 등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유망분야에의 효과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차관제공 형태로 정부와 국내기업이 공동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