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88억6000만 달러

지난 1분기(1~3월)중 한국의 대 일본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88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59억8000만 달러보다 28억8000만 달러(48.1%)나 급증한 수치다.

지경부는 이같은 적자 폭이 1분기를 기준으로 대일 무역수지 적자폭이 가장 컸던 2008년 1분기의 84억2000만 달러보다도 큰 규모라고 밝혔다.

대일 무역적자는 1월에 2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2월 29억3000만 달러, 3월 36억1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또 4월(20일 기준 집계)에도 적자 규모가 22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연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327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일 무역적자 증가는 부품·소재 분야가 일본에 종속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일 무역적자의 대부분이 부품·소재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 1~4월 한국의 대일 부품·소재 분야 무역수지 적자폭은 무려 78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8년과 2009년 같은 기간의 74억1000만달러, 61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년 부품·소재 분야에서의 대일 수입액은 전체 일본 수입액의 60% 안팎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