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서 68%가 “입소문에 의해 제품 산다”

‘입소문 마케팅’(WOMM)이 인도네시아만큼 위력을 발휘하는 곳도 많지 않다. 다국적 기업이 속속 진출하고 내수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주변인의 경험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마케팅 기관들이 자국민이 어떤 제품을 가장 많이 얘기하고 주변에 추천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카르타 등 5대 도시에 사는 1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8%가 “입소문에 의해 제품을 산다”고 응답했다. 제품을 추천해 주는 사람이 주로 친구와 가족이기 때문이다.

칼슘이 함유된 우유를 생산하는 A사는 골다공증에 대한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검진까지 해주자 혜택을 본 고객이 입소문을 내 친구와 가족이 방문하는 효과를 봤다. 또 다른 회사는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광고방식을 취해 재미를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소재 기업들이 입소문에 주목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는 물건이 마음에 들 경우 평균 7명의 주변 사람에게 내용을 전파하지만 물건이 마음에 안 들면 11명에게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사람이 해당 제품에 대해 나쁜 소문을 들으면 이미지를 바꾸기까지 6명으로부터 긍정적인 내용을 들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