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억유로 시장... 글로벌 기업 러시 R&D 센터 50개 넘어

체코 소프트웨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 나라로 뛰어드는 글로벌 기업도 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중동부 유럽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전문인력.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고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체코의 소프트웨어 시장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체코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7년 10.5% 증가한 데 이어 2008~2009년에도 9% 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해 6억 유로를 상회했으며 올해는 최소 10% 이상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IT 서비스 센터 및 연구·개발(R&D) 센터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체코가 명실상부한 중동부 유럽 IT산업의 선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09년 체코 투자청이 지원한 총 186건의 산업투자 중 30%가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였는데 소프트웨어에서는 브르노를 중심으로 한 남부 모라비아 지역이, IT서비스는 수도인 프라하 및 인근 지역이 중심이 되고 있다.

최근 체코에 R&D 센터를 개설한 글로벌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휴대전화 기술 개발센터, 스카이프 응용기술 개발센터 등이 대표적이며 이밖에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몬스터 테크놀러지, 인포시스 등도 기존 R&D 센터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군사용 훈련프로그램 개발업체인 버추얼 배틀스페이스와 폭발물 방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보헤미아 인터랙티브의 경우 지난해 개발센터를 프라하 인근에 개설했고 IMB, 지멘스 등 유명기업들도 체코에서 사업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체코 기업들의 노력은 틈새시장에서 빛을 보고 잇는데 안티바이러스, 보안 솔루션, 의료부문 소프트웨어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