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등 주력 사업의 내실을 다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

지난 1일 창립 9주년을 맞이한 STX그룹이 2020년 매출 1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본격 돌입했다. 조선·해운 등 주력사업은 내실을 다져 경쟁력을 키우고, 플랜트·에너지·건설 등 신수종 사업은 확대 발전시켜 2020년엔 세계적인 종합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STX 강덕수(60) 회장은 “2010년은 창업 이후 성장을 다지고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경기 변화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전 계열사가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 초 출범한 그룹 미래전략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 인구구조의 변화와 에너지·자원 수요의 증가, 환경문제의 중요성 등 지구 전체 차원의 3대 메가 트렌드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비전 2020'을 채택, 선포할 계획이다.

한편 STX그룹은 창업 9년 만에 조선·기계 분야는 한국·중국·유럽의 3대 생산기지를 구축해 상선은 물론 해양플랜트와 크루즈 등 모든 선종을 아우르는 글로벌 조선사로 부상했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선사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로 전환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STX건설은 중국 다롄 생산기지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이라크 재건 사업과 아프리카 가나의 100억 달러 주택 프로젝트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계속 이뤄내고 있다. 또 STX솔라와 STX윈드파워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