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이 1/4분기 36.2% 증가한데 이어 2/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 국제무역연구원은 4일 ‘2010년 1/4분기 수출입 동향 및 2/4분기 전망’을 통해 2/4분기 중 우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2.0% 증가한 1,103억달러 내외, 수입은 36.4% 증가한 1,01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93억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지속적인 수출호조세 전망의 근거는 올 들어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액정디바이스를 비롯한 IT제품,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력수출품목에 대한 해외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음은 물론 작년 말부터 수출단가도 회복세가 돌아선 것도 향후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하는 요인이다.
 
수입 증가세는 원유가 상승에 따른 원부자재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자본재 수입도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긍정적인 것은 수출회복 및 국내경기의 회복세에 따라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수출용 자본재의 수입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최근 IT수출의 호조세를 반영하여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이 1분기 중 무려 520.2%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 반도체 수입도 각각 94.9%, 32.0% 늘었다. 연구원은 이와 같은 수출용 설비투자의 증가는 향후 지속적인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이와 같은 수출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특히 세계경제에 많은 불확실성 요인이 내포돼 있어 언제라도 경제불안이 재연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 “예를 들어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남부유럽의 재정위기, 중국과 미국의 출구전략의 실시 가능성 등은 우리 수출에 적지 않은 여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정부와 수출업계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며 선제적인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