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장의 석유제품 정제 능력이 향상되면서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7212만 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이는 경유 수출량이 2637만 배럴로 28.2%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석유협회 관계자는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한 때문"이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이 석유제품 순수출국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석유제품 정제 능력이 향상되면서 수입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석유제품 수출량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감소 중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중동,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시장의 신증설 물량이 현지 사장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기간 금액 기준 석유제품 수출액은 60억244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수출단가도 함께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배럴당 53.2달러에 그쳤던 수출 단가는 꾸준히 올라 지난 1분기 배럴당 83.5달러까지 치솟았다.

제품별로는 휘발유 수출량은 1037만4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수출액은 9억537만3000달러로 123.4% 급증했다. 수출 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배럴당 53.1달러에서 87.3달러로 올랐다.

경유 수출량은 3673만7000배럴에서 2636만9000배럴로 28.2% 감소했다. 반면 수출 단가가 배럴당 85.1달러까지 57% 오르면서 수출액은 22억4272만1000달러로 12.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