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수출하면 국내 부가가치 533원"

1000원 수출할 때 국내 부가가치 창출 533원 불과
1년새 67원↓..나머지 470원은 수입으로 빠져 나가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최근 '2008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통해 지난 2008년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0.533으로 전년(0.600)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출의 부가가치유발계수 0.533은 1000원 어치를 수출했을 때 533원이 국내 부가가치(임금, 영업잉여)로 창출되지만 나머지 467원은 원자재 등 수입에 사용돼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어떤 산업의 최종수요가 1단위 증가할 때 각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부가가치의 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지난 2008년 국내 기업이 1000원을 수출했다면 533원은 국내 부가가치로 창출되고 나머지 467원은 원자재 등 수입에 사용됐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07년엔 1000원을 수출하면 600원이 국내 부가가치로 돌아왔었다.

이우기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부가가치가 낮아진 것은 가격요인과 함께 금융위기 이후 민간소비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로 인해 부가가치율이 낮은 제조업 비중이 확대되고 서비스업 비중이 낮아지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떨어진 것은 그만큼 수입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수입중간재 투입률은 달러-원 환율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 2007년 13.6%에서 2008년 17.0%로 높아졌는데 이에 따라 국내 전산업의 수입유발계수가 같은 기간 0.278에서 0.334로 상승했다. 최종수요가 1단위 늘어날 때 종전보다 더 많이 수입해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