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12% 떨어지면 수출 4~5% 줄어

유로화 약세가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유로화 약세 지속 가능성과 그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국제거시모형 분석 결과,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12% 평가 절하되면 우리의 대 유럽연합 수출이 4~5% 줄어들고 무역수지는 0.5%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으로 삼은 평가절하율 12%는 전년말 최고 수준에서 현재까지 절하된 수준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로화가 12% 평가 절하될 경우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0.06% 정도의 평가절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유로화 변동이 원화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상반기까지는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하반기의 강세 전환도 불확실하다"며 "약세가 지속되면 국제통화로서 유로화의 위상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영국 파운드화의 동반하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로화를 이용한 국내 투자금액에 대해서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지만 규모가 매우 작아 유로화 가치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유로지역의 위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돼 해외금융기관의 투자회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