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수출 성공한 곳 183개사 1015만달러 실적

올해 1520개사에 230억 지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수출기업화 사업 참여업체들의 수출 실적은 무려 5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기업화 사업에는 200억원의 예산으로 들여 모두 1447개 업체를 지원했으며 이들은 3억2천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 2008년의 수출기업화 사업 참여기업 수출실적 2억1천만 달러에 비해 52%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14% 감소한 점에 견줘 수출기업화 사업의 성과가 매우 컸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내수기업 183개 업체가 첫 수출에 성공했으며 이들은 모두 1015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기업화 사업은 내수기업 또는 수출초보기업을 대상으로 중기청이 무역실무교육부터 해외마케팅까지 전방위적으로 밀착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1996년부터 시작됐다. 중기청은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9960개 사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27억1천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양했다고 밝혔다.

수출기업화 사업 성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수출기업화 사업에는 2851개 업체가 신청해 약 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기청은 서류심사 및 현장평가를 거쳐 1520개 업체를 최종 선정했으며 이들 기업에 230억원의 예산 지원을 한다.

선정된 기업은 무역 실무교육, 홍보용 디자인개발(제품 카달로그 및 동영상), 시장정보제공(경쟁사 제품사양, 소비자 구매패턴 등), 바이어 연계, 해외홍보지 광고와 수출서식 및 바이어 상담관련 통·번역, 수출 애로 컨설팅 등에서 총 1500만원 내외로 해외시장 개척 초기에 필요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인개발 부문의 경우 올해 한국디자인진흥원을 관리기관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한다. 중기청은 우수 디자인 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외국어 카달로그(종이·전자) 및 동영상 제작 등 홍보용 디자인 개발 지원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500만원으로 제한됐던 국내외 개별 전시회 참여경비 지원을 7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여 지원단가를 현실화했으며 국내 개최 국제전시회의 지원기준을 '전시산업진흥회의 인증전시회'에서 '해외업체 및 바이어 참가 전시회'로 완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유도하고 있다.

중기청 해외시장과 김유숙 과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시장보호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로 해외시장 진출이 전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창업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단계별 해외 마케팅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고도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