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0억원대의 수출상담, 실제 계약액수 235억원

대전기업이 전세계 한인 무역인들을 통해 세계로 진출한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제12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서 2150억원대의 수출상담이 이뤄졌으며, 실제 계약액수는2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경기도 포천 대회는 수출상담을 통해 14개 업체가 해외진출 티켓을 거머쥐었고, 다음해 경기도 이천대회의 경우 109개 업체가 해외로 진출하게 됐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작년 광주 대회의 970억원의 수출상담, 208억원의 계약보다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져 얼마나 더 많은 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하게 될지 기대되고 있다. 수출상담회에는 대전·충남지역 148개 업체와 한인무역인 620명 등 1300여 명이 참가했다.

대전광역시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및 연합뉴스가 공동 개최한 제12차 세계대표자대회는 세계　60개국 6200여 명의 한인 무역인들이 참가했으며 수출상담회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됐다.

대회 이틀째인 14일, 수출상담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대전광역시의 유망 중소기업체가 참가해 업종별 8개 국제위원회 회의로 진행되는 제품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 PT가 각각 8개 장소에서 별도로 진행됐다.

제1국제위원회에서는 제조업체 '㈜사람과환경'이 하이드록스 래디컬(hydroxyl radical)을 주 재료로 해 만든 살균 신발과 제 4국제위원회의 ㈜더존 그린의 음이온 및 원적외선이 방출 상토 '더쏘이온'이 주목을 받았다. 제3국제위원회에서 발표를 한 (주)유니플라텍 관계자는 "World-OKTA의 국제 위원회는 분과 별로 나뉘어 있고 참가한 위원들이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어 기업 및 국제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가능해 해외진출 시 유용한 정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행사가 열리는 대전 컨벤션 센터에는 법무부가 일명 '찾아가는 서비스'로 법률 서비스 창구를 마련했다. 이 서비스는 OKTA회원들을 대상으로 '거소 신고증'을 발급해주고, 출입국 사무소를 찾아가지 않고도 행사장에서 바로 비자 연장이 가능하도록 비자를 연장해 주는 등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OKTA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유관기관 사업설명회'가 열렸으며, 특히 차세대 포럼의 일환으로 동포 2~4세 40명의 차세대 회원들이 유한 킴벌리, ELK등 대전의 기업을 탐방하며 모국 기업에 대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해외진출 및 마케팅 시장 확대를 위해 3건의 글로벌 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기관은 ▷대전상공회의소(송인섭 회장)-동경지회(장영식 지회장) ▷대전충남무역상사협의회(박은용 회장)-상해지회(이제승 지회장)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남용현 회장)-차세대위원회(김병건 위원장) 다.

또 World-OKTA 회원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도 가졌다. 투자설명회는 투자의 최적지로서 대전이 갖고 있는 장점을 홍보영상물, 특별강연, 성공사례 발표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대전투자의 성공사례 발표를 한 (주)한국SMC공압 김정동 대전공장장은 법정처리기간이 60일이 넘게 걸리는 공장 입주계약에서부터 건축착공 승인까지의 행정절차를 불과 11일 만에 처리해 준 대전시의 적극적인 행정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전이 갖고 있는 가능성에 투자할 것을 참석 기업인에게 강조했다.

폐막식에서 World-OKTA의 고석화 회장은 "제 12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통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국내 지역 기업의 수출 증대 및, 모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 등의 협회의 사업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 대회를 통해 구축한 대전시와 World-OKTA간의 네트워크가 계속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 기관간 지속적인 공동사업 발굴은 물론 ‘World-OKTA’ 사업 활성화와 회원 대전 방문시 지역 경제정보 제공 및 안내 등 각종 편의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