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내셜타임스는 몽골이 지하자원 수출을 위해 대대적인 철도 건설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몽골 의회는 최근 6개 구간 총 5,200㎞ 길이의 철로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동서철도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이어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할 예정이다.

철로는 올해 1,800㎞를 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 1,400㎞, 2015년 2,000㎞가 확장돼 남부 고비사막에 묻힌 구리와 석탄, 금, 철광석 등을 수출하는 통로로 쓰이게 된다.

몽골 정부는 철로를 자체 예산으로 짓을 계획이지만 수익성이 높은 민관 파트너십의 참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들 광물은 특히 세계 최대 천연 자원국인 중국으로부터 20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매장돼 있어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몽골 광산업계는 동서철도계획이 외교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맞춰 왔으나 동서 철로가 러시아 선로를 쓴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