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충분한 사전학습 필요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상품 발굴 노력을

“한-인도 CEPA 발효로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전자상거래의 활용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이 인도 시장에 대해 충분히 학습하고 진출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무역협회의 트레이드 코리아와 인도의 트레이드 인디아 간 마케팅 공동협력을 위한 MOU 체결식이 개최된 지난 8일, 서울 무역회관에서 트레이드 인디아 빅키 코슬라 회장을 만났다. 그에게서 이번 MOU 체결로 기대되는 점, 인도시장의 유망상품, 한국기업에 인도 진출 시 유념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트레이드 인디아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트레이드 인디아는 1991년에 설립된 인도 최대 B2B e-마켓 플레이스다. 총 150만 여명이 사용하며 하루에 8만 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비율로 따져보면 절반이 인도 기업끼리, 나머지는 다른 나라들과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
현재 트레이드인디아의 사용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제품 홍보하고 오프라인 상에서 실제로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 상품을 판매하는 수출업체들은 전세계 기업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트레이드 인디아를 통해 홍보할 수 있으며 이는 비용대비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 이번 MOU를 체결한 계기는 무엇인가.
먼저 무역협회 쪽에서 제안을 해왔다. 또 한-인도 간 CEPA가 발효됐는데 이것 또한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됐다. CEPA 발효로 인해 한국과 인도 사이의 무역이 활발해 지고 있고 이러한 기회를 한국과 인도의 중소기업들이 이것을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이런 중요성을 잘 알리고 싶다.
 
- 이번 세미나에 1300명이 신청할 정도로 한국기업의 인도에 대한 관심과 트레이드 인디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한국기업들이 전자무역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은 것 같다. CEPA 발효로 인해 생긴 기회를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CEPA 발효 이후 1, 2월에 한-인도 간 교역양이 전년 동기대비 2배로 늘었다.
 
- 이번 MOU체결로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
MOU를 체결한 것은 한국의 기업들에게 한-인도 CEPA 체결로 어떠한 이점이 있는지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MOU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 홍보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 트레이드인디아가 인도에서 B2B사이트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들었다. 한국기업이 트레이드 인디아를 이용했을 때 인도기업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 같다. 한국기업이 트레이드 인디아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
이번 MOU 체결로 트레이드 인디아 홈페이지 내에 한국전용관을 별도로 만든다. 따라서 다른 국가의 기업보다 한국의 기업들이 홈페이지에서 쉽게 노출이 된다. 또 배송시간, 가격, 제품 구성 등의 여러 정보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인도기업들이 한국기업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으로도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절단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고 서로의 국가에서 수출상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며 앞으로 더 많은 부분을 추가할 방침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나라로 지난 5년간 사용자 수가 5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전자무역도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모바일 사용자는 더욱더 늘어날 것이다. 현재 총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지역에 많이 보급이 돼 있는데 앞으로 총인구의 60%에 해당하는 전원지역 인구에도 보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광대역 역시 대도시 위주로 보급이 돼 있는데 앞으로는 전원지역에서도 계속해서 광대역 보급률이 늘어나 전자 상거래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이유는 인도에서 온·오프라인 상 비즈니스가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에 인도시장에 진출했을 때 유망 상품은.
인도는 중국과 마찬가지고 거대한 나라, 수요도 많은 나라다. 하지만 자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은 뒤떨어진 편이다. 공작기계나 공장시설 등이 부족해 한국기업이 인도에 진출할 때 유망한 상품이다. 또 앞서 말했듯이 모바일, 인터넷의 발전으로 모바일 관련 제품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품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많은 집들이 지어져야 하기 때문에 건축기본자재, 건축 부자재들도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기업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외국으로 진출하기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한국기업들은 무엇보다도 인도에 대해 더 많이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인도에서 한국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또 한-인도 간 CEPA를 잘 활용해야 한다. 중국의 제품들이 인도로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제품들이 CEPA를 잘 활용해 관세 등의 특혜를 받는다면 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