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소비재 절반 이상 구매... 구매잠재력도 매우 높아
농촌_신흥도시 중산층은 블루오션... 도시별 전략 필요

인도 시장을 공략하려면 중산층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농촌시장과 '2선 도시'도 타깃 시장으로서 유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인도의 중산층 시장은 최소한 1억 26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인도 중산층 연구전문가인 인도응용경제연구소 수석통계학자 라제쉬 슈카라 박사는 중산층 규모가 1억2600만 명선으로 전체인구 중 7%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도 언론이나 외국 언론은 인도의 중산층이 2억∼2억5000만 명선이라고 보도한다.

인도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숫자는 갈수록 늘 전망이다. 중산층이 몇 배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중산층 규모를 1억2600만 명으로 잡아도 중산층 시장전망은 밝다. 중산층은 인도 전체 승용차 보유대수의 49%, TV 보급대수의 21%, 컴퓨터 53%, 에어컨 52.9%, 신용카드 46%를 소유하고 있다. 인도의 부자들은 인도 전체인구의 1% 미만이어서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산층보다 훨씬 적다. 따라서 인도에서 판매되는 소비재의 과반수 이상을 중산층이 구매한다고 보면 된다.

중산층의 36%만이 차를 소유하고 있어 나머지 64%가 자동차메이커들의 집중공략 대상이다. 중산층의 13%만이 컴퓨터를 보유하고 에어컨은 8.6%, 전자레인지는 9.7%만이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잠재력이 있다.

히 농촌이나 2선 도시의 중산층은 매력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잠재소득 측면에서 모두 가구 연간소득이 20만∼100만 루피로 동일하지만 내구소비재 보급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도시 중산층의 90%가 TV를 보유하고 있으나 농촌지역 중산층은 62%만이 보유하고 있다. 도시 중산층의 17%가 PC를 소유하고 있지만 농촌 중산층은 6%만 소유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농촌 중산층의 시장잠재력이 보다 높다.

문제는 도시지역은 인구가  5000여 개 타운에 밀집돼 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약 60만 개 동네에 분산돼 있어 고객에게 접근해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또 도로, 전기, 통신 등 인프라가 열악한 점도 걸림돌이다. 대당 7만 루피 이상의 플라즈마 TV가 농촌지역에 잘 안 팔리는 이유는 잦은 정전으로 고장이 잦기 때문이다.

메가시티(대도시)와 2선 도시(붐타운 : 신흥 성장도시), 틈새 도시는 모두 소비행태가 차이가 난다. 메가시티는 뭄바이, 델리, 콜카타, 첸나이, 방갈로르, 하이드라바드, 아메다바드, 푸네 등이며 붐타운은 수라트, 칸푸르, 자이푸르, 룩크노우, 나그푸르, 보팔, 코임바토르 등이다. 틈새도시는 파리다바드, 아미리트사르, 루드히아나, 찬디가르, 자란드하르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20개 도시의 소비지출은 2007-08 회계연도에 1000억 달러 정도다. 이 중 식품소비가 총소비의 1/3을 점하고 있으나 도시별로 소비행태는 크게 다르다. 예를 들어 코임바토르 가구는 식품지출보다 헬스케어분야 지출비중이 높으며, 뭄바이는 교육과 레크레이션부문 지출비중이 20개 도시 중에서 가장 낮다.

붐타운은 내구소비재, 금융서비스, FMCG 및 의류분야에서 앞으로 주요 구매처로 시장이 포화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메가도시의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