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우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다. 인도 시장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중산층으로 대별된다. 중산층이 계속 늘고 있지만 저소득층이 여전히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촌인구가 74%를 차지한다는 특성도 있다. 그러므로 타깃 시장을 향한 맞춤형 제품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일본의 마루티 스즈키사는 기존 이륜차를 대체할 900cc급 소형차로, 또 인텔은 400달러 대의 저가형 노트북으로 인도의 광대한 농촌시장과 저소득층 시장을 뚫었다. 삼성의 전압안정기가 필요없는 냉장고나 노키아의 손전등 겸용 휴대폰은 현지의 잦은 정전이라는 시장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제품으로 히트할 요건을 갖췄다.

다음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도 적극 고려해 볼 만 하다. 인도는 도로,항만, 공항 등 인프라가 낙후돼 있고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복잡해 중소기업이 단독 진출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투자 진출 때 수출유발형 핵심부품업체의 전략적 동반진출 형태의 진출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 중소기업이 단독 진출할 때는 현지 인큐베이팅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인도 CEPA 발효에 따른 전략품목을 선정해 집중 공략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인도에 대한 수출에서 평균 11.5%에 이르는 공산품의 관세가 면제되므로 경쟁국에 비해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밖에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이나 TV 홈쇼핑 시장을 통해 현지에 진출하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