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윤영선)은 중국에서 농산물 및 가짜상품 등을 불법으로 반입한 31개 업체(약 313억 상당)를 적발했다.

관세청은 그 동안 보따리상 휴대품에 대한 통관관리를 엄격히 시행함에 따라 보따리상들이 잡화성 LCL화물로 반입루트를 변경했다고 보고 LCL화물을 집중 단속한 결과 이같이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보따리상들은 운송주선업자(포워더)와 결탁, 실제 화주와 품명을 숨겨 여러 화주의 화물을 대표화주 명의로 적하목록(화물목록)을 제출함으로써 세관의 우범화물 선별 심사를 회피하는 한편 관세율이 높은 농산물과 시세차익이 큰 가짜상품을 정상화물에 은닉하거나 다른 품명으로 위장하여 불법 통관하는 수법을 썼다.

관세청은 지난 1월 말부터 정상적인 LCL화물을 가장한 농산물, 가짜상품 등의 불법반입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우범성이 높은 잡화성 LCL화물에 대해 검사비율을 기존의 10%에서 20%로 높이는 등 ‘LCL화물 관리강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관세청의 ‘LCL화물 관리강화 대책’시행 이후 지난 2개월간 주요 적발내역을 살펴 보면, 고추가루·녹용·비아그라 등 직접밀수가 6건(약 2억원), 위조 명품 가방 등 상표권 침해가 25건(약 311억원), 원산지 허위표시 501건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