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네일제품 시장은 경제불황으로 2008년 600만 달러에서 2009년 400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최고급품으로 평가받는 미국산이 비중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점을 볼 때 고급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품의 경우 수입비중이 2%를 오락가락했으나 작년에는 3.7%까지 높아졌고, 올 1월 중에는 10.7%를 기록, 상승세다.

이처럼 미국, 독일, 일본, 한국 제품의 판매호조는 경기침체로 인한 저가 소비자층 감소와 개인 소비자의 고급제품 선호, 네일숍의 증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브랜드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네일숍이 생길 정도다.

최근의 특징을 들라면, 젤 형 매니큐어의 인기가 높다는 점이다. 기존 에나멜 제품은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약 8시간이 걸리지만 젤 제품은 UV 라이트 기계를 이용하면 1~3분 안에 완벽하게 굳기 때문에 20대 후반~30대 주부들이 좋아한다. 또 인조손톱은 짧은 사각형 모양이 유행하고 있다. 다양한 손톱보호 제품도 등장했다.

특히 바쁜 홍콩 여성들은 집에서도 손톱관리와 네일아트가 가능한 DIY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200홍콩달러 수준에 판매되는 손톱관리 키트는 각질제거기, 큐티클니퍼 등을 포함하며 베이스 코트, 매니큐어, 탑코트, 보석 등을 추가로 구매해 직접 네일을 디자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