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성 소비재로 분류되는 향수 수입이 경기침체에도 불구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향수 수입액은 7458만달러로 전년도보다 4.5% 증가했다. 수입량은 1559t으로 6.4% 늘었다.

향수 수입은 2004년(3천831만 달러) 이후 매년 늘었으며 특히 세계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닥쳤던 지난해에도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경기침체기에 향수 수입이 감소했다. 지난 1998년 IMF 위기로 경기침체가 닥쳤을 때는 향수 수입액이 1491만 달러로 전년도의 46.1%에 그쳤다. 이후 향수 수입액은 다시 증가해 2002년 4304만 달러까지 늘었다가 카드 사태로 다시 경기침체가 온 2003년(4193만 달러)과 2004년(3831만 달러) 2년 연속 줄었다가 2005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불황에도 이처럼 향수 수입이 증가했던 것은 향수 가격이 수입원가보다 상당히 높아 이윤이 크고 소비도 식지 않고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유명 브랜드가 많은 프랑스 향수가 가장 많아 지난해 3530만 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이는 향수 전체 수입액의 47.3%에 달한다. 이어 전체 수입액의 29.6%를 차지한 이탈리아 향수(2204만 달러)가 2위를 달렸고 미국(613만 달러), 독일(552만 달러), 영국(409만 달러)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