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미국 기업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하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주중 미상공회의소인 중국미국상회의 연례조사를 인용, 미국 기업들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율이 작년 12월 26%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38%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런 불만족 비율은 중국미국상회가 조사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미국 기업들의 대 중국 감정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2008년에는 조사 대상 미국기업 가운데 23%가 중국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기업들의 불만족도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중국의 3개 부처가 작년 10월 동시에 발표한 토착기술 혁신정책 때문으로 분석됐다. 당시 중국은 특정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정부 조달목록에 포함되려면 중국서 개발된 토착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인을 사전에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