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바오는 “중국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이자 토종 브랜드인 ‘리닝(Lining)’의 지난해 본토 매출액이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닝은 홍콩에서 가진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9억4,500만 위안, 수익은 25.4% 늘어난 83억8,700만 위안이라고 밝혔다.

리닝의 지난해 매출액이 급증한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재고물량을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통해 현금화하고, 매장도 7,294개까지 늘려 판촉에 나선 결과다. 반면 아디다스는 재고 때문에 중화권 매출이 전년 대비 16% 하락한 9억6,700만 유로에 그쳤다. 아디다스는 중국 본토 매출액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70억 위안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징바오는 “아디다스의 지난해 본토 매출액이 알려진 바와 같이 70억 위안이라면, 중국의 토종 브랜드 리닝에 밀린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이 열렸던 2008년 리닝은 후원업체 입찰에서 아디다스에게 밀렸지만, 특특한 장외 마케팅 전략으로 그해 전년 대비 53.8% 성장한 69억9,0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리닝은 중국의 체조영웅 리닝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해 설립한 스포츠용품 회사로,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상대로 중화권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