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알 자파이 전직 이라크 총리의 이름을 도용한 사기꾼이 기승을 부린 데 이어 최근에는 JCCI/A(Joint Contracting Command, Iraq/Afghanistan)라는 기관을 사칭하는 사기꾼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들은 자신이 이라크 재무부와 연계해 재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한국 업체에 접근한 후, 물품 공급자로 등록시켰으니 정식으로 계약을 맺자면서 계약장소로 런던을 지명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등록사실을 확인시키기 위해 등록증과 담당자 명함을 보내주고 있다.

이들로부터 거래제의를 받은 일부 우리 업체들은 워낙 치밀한 제의에 초기에는 상당한 관심을 갖고 대응하다가, 런던 방문과 함께 실질 등록비의 선납부를 요청받고서야 의심을 갖기 시작한다.

한편, JCCI/A은 미국이 이라크 행정업무에 개입하던 2006년까지 미군 산하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미국이 이라크 내 모든 정부부처의 행정업무로 부터 손을 뗀 이후에는 이 기관의 역할도 종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