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본인까지 수요확산 불구 중국인은 아직…
웰빙 이미지 심고 인지도 제고 등 노력 필요

막걸리 수출이 호조다. 2003년 122만5000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작년에는 627만7,000달러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중 연 평균 27.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특히 2008~2009년의 증가율은 47%나 됐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1%나 증가, 47만8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수출대상국도 다변화됐다. 2003년 4개국이던 것이 작년에는 20여개로 증가, 소주와 맥주에 이어 국산 주류 수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막걸리 수출을 순위별로 보면 일본, 미국, 중국이다. 각각 540만 달러(34.1%), 46만3000달러(134.6%), 13만9000달러(462.8%)로, 대일 수출이 전체의 90%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이동주조의 ‘이동 생막걸리’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국순당, 진로그룹 등이 가세하면서 선두 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제 주목할 것은 중국 시장. 2009년 아시아 지역에 부는 ‘막걸리 유행’에 따라 대 중국 수출 역시 무려 468%나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상하이 지역 교민들이 주로 찾더니 이후 일본교민들에게까지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인 수요는 거의 없다는 게 문제다. 현재 중국에서 막걸리는 ‘한국 미지우(米酒)’ 혹은 ‘평민주’라 불리며 김치 이후 가장 한국적인 전통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 비해 인지도가 훨씬 낮다. 중국 전통주 중에도 ‘미지우’라는 쌀로 담근 술이 있는데, 이 술이 중국 내에서도 낮은 등급 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국산 막걸리가 중국대륙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웰빙 붐 이용 △짧은 유통기한 해결 △낮은 인지도 극복 △원산지표시 △세금부담 완화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KOTRA로부터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