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음료 찾는 일본 노인들

대표적인 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콩음료인 두유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2008년을 기해 일본에서 증가하기 시작한 두유 소비량이 건강을 의식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소비자가 늘고 메이커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중흥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9만7,000톤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최대의 두유 생산업체인 푸드케미파는 올해 5~10%의 증가율을 기대하고 있다.

2005년의 21만7,000톤을 정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던 두유시장에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08년. 그해 3/4분기에 전년 대비 1.1%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4/4분기 9.5%, 2009년 1/4분기 26.9% 등 시간이 갈수록 성장세를 높여왔다. 특히 2008년 4월 국민을 대상으로 한 메타볼릭신드롬(내장지방증후군)에 대한 특정검진·특정보건지도가 법으로 의무화되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두유로 눈 돌리는 계기가 됐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는 두유는 △조미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대두와 물로 만든 두유 △식물지방이나 설탕 등을 추가한 제조두유 △제조두유에 과즙이나 유제품 등으로 맛을 더한 두유음료 등 크게 세 가지. 이 가운데 인기가 많은 것은 두유음료인데, 고구마맛, 바나나맛 등 여러 향을 첨가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내 두유시장은 2번 급격한 굴곡을 경험한 바 있다. 두유의 첫 번째 유행기였던 1980년대에는 건강과 미용에 관심을 쏟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맛은 없지만 몸에 좋은 두유가 잠시 인기를 끌었고, 2000년에 다시 언론을 통해 두유의 이점이 부각되면서 두 번째 붐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