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필리핀 경제가 국내외 여건 개선으로 대폭 성장으로 급선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9년 필리핀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9월 말과 10월 초에 불어 닥친 40년 만의 대형 태풍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0.9%에 그치면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필리핀 경제기획부는 그러나 가뭄과 같은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올해는 2.6% 이상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필리핀 중앙은행도 3.5~5.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는 3.25%였다.

세계 굴지의 금융회사들 역시 올해 필리핀 경제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5월 선거로 인한 지출 및 필리핀 해외 근로자(OFW)의 국내송금액 증대에 힘입어 4.3%를 점쳤다. 이 투자은행은 올해 필리핀이 내수 및 대외교역 호조에 힘입어 제조 및 서비스 부문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HSBC는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해 5.1%를 제시했다. HSBC는 대선이 열리는 해마다 선거지출로 GDP가 1%씩 증가했는데, 올해 역시 대선이 경제성장에 한 몫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