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수출이 러시아를 제외한 G20 수입시장 전체에서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한국의 G20 전체 수입시장 점유율은 3.8%로 전년과 비교해 0.3%포인트 올랐다.

브라질 및 호주 수입시장에서는 한국 자동차의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점유율이 각각 3.1%에서 3.8%, 2.9%에서 3.3%로 대폭 상승했다. 또 멕시코에서는 정보통신 부품 수출 호조, 중국에서는 내수부양책 관련 적기 대응으로 점유율이 각각 4.4%에서 4.7%, 9.9%에서 10.2%로 증가했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주력품목인 승용차 및 부품류 수입 급감으로 점유율이 4.1%에서 3.0%로 급락했다. 한편 순위 변화로 보면 캐나다에서는 3단계 상승(10위→7위)했으며, 인도, 미국, 호주에서는 각각 2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 중에서는 중국의 G20 수입시장 점유율이 13.1%에서 14.6%로 대폭 상승했다. 중국의 점유율은 미국에서 2.9%p, EU 2.2%p 등 한국을 제외한 전 국가에서 높아졌다. 또 미국의 점유율은 0.4%p 높아진 반면 일본은 제자리걸음에 그쳤으며 대만, 홍콩, 싱가포르는 소폭의 증감을 보였다.

<G20 수입시장에서의 7개국 점유율 변화>

(단위 : %, %p)

주: 1) EU 5개국(英, 獨, 伊, 佛, 의장국) 수입시장은 EU 27 전체 수입시장으로 대체
      2) 인도네시아는 ‘09.1-11월, 인도 및 멕시코는 1-9월 실적 기준 연간 수입시장 규모 및 구성 추정
      3) 사우디아라비아는 유효한 수입통계 부재로 제외
자료 : G20 각국 통계청 등 수입통계 발표기관, World Trade Atlas

KOTRA 한선희 통상조사처장은 “불황 때의 점유율 확대는 경기 회복기에 높은 수출 신장세로 연결되므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히며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수입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한국이 경쟁국에 비해 향후 높은 수출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 처장은 또한 중국이 2009년 차지한 세계수출 1위국 지위를 유지해 갈 것이므로 중국을 경쟁국으로 인식하기보다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사업 등을 통해 한-중 산업 협력을 강화, 수출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