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상, 보안장비, 아이폰 커버 등의 분야에서 기술, 디자인력 돋보여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독일 하노버 ‘세빗(Cebit) 2010’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IT 제품들이 바이어들에게 호평받았다.
이번 전시회의 한국관을 운영했던 KOTRA에 따르면,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에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일부터 6일까지 독일 하노버 개최된 세빗(Cebit) 2010의 한국관에는 국내 중소기업 49개사가 참가했다.

◇레드로버

3D 영상분야에서 한국의 ‘레드로버’가 주목을 끌었다. 3D TV 방송용 애니메이션인 ‘댄디’를 최근 프랑스의 카날플러스(Canal+)로 수출한 바 있는 이 회사는 3D TV 방송제작 장비뿐만 아니라 3D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부유한 것이 장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140명의 바이어와 상담하여 530만 달러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비에스(GVS)

‘지비에스(GVS)’는 국내 최초로 수중영상촬영 기능을 가진 보안카메라를 출시해 현장에서만 6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휴대가 가능한 이 제품은 유럽 및 일본 경쟁제품에 비해 가격이 3.5배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앞으로 서유럽 해상풍력발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양구조물 보안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출전망이 매우 밝다.

◇시냅스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대량 구매의사를 밝힌 제품도 있었다. ‘시냅스’가 출시한 차량용 초소형 핸즈프리가 그것. 이 제품은 귀에 이어폰이나 헤드세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신개념 핸즈프리로 바이어의 문의가 쇄도했다. 네덜란드의 한 바이어와는 현장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노키아 본사 악세서리 소싱팀장은 상담 첫날부스를 방문, 향후 5백만 불 어치의 제품 구매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럭시움 라이팅

‘럭시움 라이팅’은 세계 특허를 보유한 LED내장 PC용 고급 자판기를 선보여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내기도 했다. 기존 일반 자판기에 비해 최대 10배나 비싼 제품임에도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급 소비자 및 기능을 중시하는 전문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파버나인코리아

‘파버나인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 3차원 입체 모니터를 출품했다. 2003년부터 이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유럽시장에 이름을 알려온 이 회사는 독일의 T-Com,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기술제휴 중이며, 대형 3D 광학패널 설계 및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6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즈커뮤니케이션

‘이즈커뮤니케이션’은 전자칠판 U-Pointer를 출품했다. 약 700명의 바이어와 상담하는 큰 인기를 누렸고, 두바이방송국에서는 제품시연 장면을 직접 촬영해 가기도 했다. 약 55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광대역 무선통신시스템 전문기업인 ‘지맥스’는 울트라 와이드브로드밴드(UWB) 기술로 만든 회의 및 교육용 무선 송수신 시스템 제품을 선보였다. 킹스톤, 도시바 등 경쟁제품보다 송수신거리가 넓고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다. 현장에서 샘플 구매에 나선 바이어가 많았으며 향후 대량 주문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웍스

‘이노웍스’가 만든 아이폰용 커버는 고가임에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중국산을 따돌리며 바이어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회사는 작년 500만개 이상의 아이폰용 커버를 수출해 세계 아이폰 커버시장의 10%를 점유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제품 전량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