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입액 1억3천만달러로 8배나 늘어

농수산물수출기업들의 수출보험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지난 8일, 지난해 농ㆍ수산물 수출기업의 수출보험 가입액이 108개사 1억2700만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8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농수산물 수출액 48억달러의 2.6%에 불과한 수치지만, 2008년 농수산물 수출기업의 수출보험 이용비중이 0.4%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증가세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전체 농ㆍ수산물 수출액 대비 수출보험 지원비율은 9.1%로 전년동기(0.2%)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보험을 이용하는 농ㆍ수산물 수출기업 가운데, 연간 수출규모가 100만달러 이상의 대형기업도 2008년 7개사에서 지난해 29개사로 증가, 수출보험을 통한 수출 대상국 역시, 동기간 14개국 58개 거래처에서 33개국 370곳으로 늘었다.

수출보험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농ㆍ수산물 수출패키지 보험'을 도입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패키지보험'은 자동차보험과 같이 연 1회 보험계약을 하면, 대금 미회수, 가격 상승, 검역 등 수출 시 생기는 위험을 수출업체의 특성에 맞게 보장해주는 맞춤형 상품이다.

수보 관계자는 또 "정부의 농수산물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개별기업의 수출규모가 커지고 수출지역이 신흥국가 중심으로 다변화되면서 안전한 수출대금 회수에 대한 수요가 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라북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수출보험료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1000만원까지 수출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