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스마트화를 통한 효율을 추구하면서, 이를 지원하는 한국 스마트제품 기업의 미국진출도 활발하다. 바이오인식기기, 스마트폰 핵심부품, 의료 소프트웨어 등 기존 제품에 지능형 기능을 더하거나 IT, NT, BT 등의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제품을 수출 중인 우리 기업을 KOTRA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 슈프리마 : 미국 인구통계청에 지문인식기 공급

바이오인식기기 및 시스템을 생산하는 회사로 미 인구통계청에 142만 달러 규모의 지문 라이브스캐너 공급계약을 맺었다. 미국은 생체인식 제품의 세계 최대시장으로, 정부 주도의 바이오인식 사업수요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슈프리마가 공급하는 지문 라이브스캐너는 다양한 지문영상 채취가 가능한 이동식 신원확인 장비로, 미 연방수사국(FBI) 최상등급의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미 인구통계청은 ‘2010 인구센서스’ 사업을 위해 130만 명을 고용하면서 이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을 채취하는데, 이 작업에 슈프리마 지문 스캐너 제품이 사용된다.

슈프리마의 성공은 최근 트렌드에 자사 제품을 적중시켰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보안시장은 지능화가 진행되면서 스마트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테러로 인한 보안 강화, 미국인들의 안전의식 확산 등으로 미국 바이오인식 시장은 2014년까지 121%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아모텍 : 아이폰 칩 바리스터 납품

아모텍은 휴대폰 핵심부품인 칩 바리스터를 애플 아이폰에 납품해왔다. 칩 바리스터는 전자제품 내 정전기 방지패드 제품으로, 인체나 기계에 남아있는 정전기에 의해 제품의 회로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일본, 독일, 미국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 세계시장 점유율이 1위다. 대부분의 주요 휴대폰 제조사에 칩 바리스터를 납품하면서 연간 10억 개 생산하고 있다. 아모텍 측은 “디지털 기기가 갈수록 다기능, 고기능화 되고 있어 칩 바리스터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수요를 공략할 수 있는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에너지 및 환경 이슈로 수요가 급증하는 지능형 모터도 개발, 오는 2015년 모터 사업부문에서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인피니트헬스케어 : ‘베스트 의료 소프트웨어’ 선정
의료 영상정보 솔루션 기업으로 130여 개 미국 병원에 의료영상정보 저장시스템(PACS) 소프트웨어를 공급 중이다. 2005년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난해에만 250만~300만 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진입장벽이 유난히 높은 의료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분야에 진출한 것이다.

인피니트의 제품은 엑스레이, MRI, CT 등 의료장비로 촬영된 영상정보를 디지털화해 영상저장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실시간 조회 및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의료IT 전문기관이 485개 커뮤니티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필립스, GE, 후지필름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