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촉진책, 도시화, 신성장(녹색)산업, 서비스업, 한(韓)브랜드 등 꼽혀

올해 대중국 수출이 대체로 낙관적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서도 내수부양 대상업종, 지역개발 관련 산업, 신성장(녹색)산업, 서비스업,‘韓브랜드’활용 분야 등 5개 분야의 수출과 중국내 비지니스가 특히 유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최근 내놓은 ‘2010년 대중국 수출 유망분야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유망 품목의 수출 확대에 기업과 정부, 관계기관의 노력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중국 수출 호조의 원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중국 수출이 이토록 급속하게 늘어난 이유는 우리의 수출 품목구조가 중국의 내수부양책과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중 수출을 이끈 품목은 LCD,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 등 내수용 완제품 생산을 위한 중간재이다. 특히, 한국의 대중국 수출경쟁력과 관련해 간과해선 안 될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이 중간재들은 중국 내수시장을 선두에서 개척한 우리의 완제품 제조업체가 없었다면 수출이 힘든 품목이라는 점이다. 삼성과 LG가 없으면 LCD 수출이 이토록 잘 될 수 없었을 것이고, 현대?기아와 GM대우가 없었다면 자동차부품 수출도 늘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중간재-완제품 연계형 수출구조는 우리의 경쟁국인 대만이 갖추지 못한 특장점이다. 이에 따란 작년 중국의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의 9.9%에서 10.2%로 0.3p 커진 반면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의 비중은 각각 0.2%, 0.5p 줄어들었다.

한편, 작년 우리의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13.9%나 하락한 반면 대중국 수출은 5.1% 줄어드는데 그쳤으며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의존도도 높아졌다. 중국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1.7%에서 작년에는 23.9%로 늘어났으며, 작년 8월과 12월에는 각각 26.4%와 25.3%로 치솟기도 했다.(그래프 참조)

□2010년 대중국 수출 전망
올해에도 중국경제의 성장이 지속되고 중국의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에 힘입어 우리의 대중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중국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경제성장률 8% 달성은 무난하며 오히려 경기과열이 우려되는 상황을 보여왔다. 중국 GDP 증가율은 작년 1/4분기 6.2%, 2/4분기 7.9%, 3/4분기 9.1%, 4/4분기 10.7%로 급속도록 회복했으며 2009년 3월 이후 9개월 연속 활황세를 보이는 등 경기 선행지수 역시 낙관적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되어 왔던 수출 역시 2월 -25.8%, 9월 -15.2%, 11월 -1.3%, 12월 17.4%의 증가율을 보이며 급속한 회복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중국 수입시장의 위협(threat) 및 위험(risk)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위협요인은 중국기업의 추격 및 지적재산권 침해, 일본?대만 등 경쟁국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 등 이며, 위험요인은 중국의 수출규제 확대(가공무역 금지, 증치세 환급률 조정 등) 가능성,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리스크 가능성(검역, 통관 강화 등을 통한 산업 보호주의 가능성), 중국 내 유?무형 진입장벽(유통망, 자격 요구, TRIMs 등) 등이다.

2010년 대중국 수출 유망 업종은 495.3억 달러, 57.1% 이상 품목(2009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자동차부품, LCD등의 내수용 중간재와 가공식품, 화장품 등‘한(韓)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호감도를 활용할 수 있는 품목, 그리고 환경, 에너지 분야 등의 신성장(녹색)산업, 서비스업 등의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 봤다.(표 참조)

□대중국 수출 확대 전략
또한 대중 수출 및 비즈니스가 계속 확대되기 위해서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중국-세계시장을 포괄하는 생산 및 비즈니스 네트웍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개별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 개척과 글로벌 비즈니스망 구축 추진을 병행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 및 수출 지원기관은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대중국 통상전략을 강구, 추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기업의 전략 = 중국 내수시장 개척과 글로벌 비즈니스망 구축을 병행해야 한다.
중국정부의 내수 부양 및 산업진흥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상하이 EXPO를 중국시장 진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한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상하이 EXPO를 대중국 브랜드 제고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전자상거래를 통한 대중 수출 및 재중 비즈니스 확대 모색한다. 알리바바닷컴, 타오바오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제휴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중국 내 지역특화형 시장진출전략 모색, 이미 진출해 있는 유통기업(홈쇼핑, 대형 할인매장, 백화점 등)과의 협력을 통한 내수시장 진출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신선우유, 유가공품, 한국 특산 전통자(유자차 등), 화장품 등 대중국 직수출 가능 품목을 발출하거나 수출을 추진하는 것도 기업의 전략의 하나다. 이 밖에 신성장산업 분야에 대한 진출, 서비스업 분야의 진출을 적극 추진해 보는 것도 좋다.
 
◇정부 및 지원기관의 전략 = 중국 내수시장 개척 지원과 대중국 통상전략의 전환을 모색하고 강화하는 2가지 방법이 제시됐다.
중국 내수시장 개척지원은 △상하이 EXPO를 국가브랜드 제고의 기회로 활용 △전자상거래를 통한 대중 수출 및 재중 비즈니스 지원 △공동 물류센터 운영 확대 △대중국 마케팅컨설팅 서비스 연계 및 운영 (정부 및 무역협회) △한중 무역투자정보망 구축 및 운영 (정부, 무역협회) △중국 내수시장 진출(중국 내 비즈니스) 확대를 겨냥한 대중 통상전략 수립, 추진 △ 대중국 직수출 가능 품목에 대한 정책적 지원 제공 △환경,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 등이다.
또 대중국 통상정책의 전환 모색하고 강화하는 방법 중국의 비관세 장벽 및 진입장벽 완화

‧철폐에 노력하고 대중국의 검역 및 통관 관련 협력 강화해  대중국 통상정책의 중심을 중국 내수시장 개척 지원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예로는  서비스업 진출 요건 완화, 건설 입찰자격 완화, ‘수출입 관련 투자 제한조치’(TRIMs), 노동 및 환경 관련 규제 집행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제고 등이다.  또 향후 전개될 FTA 공동연구나 협상의 목표를 중국 진출 우리 기업의 재중국 내국인 대우 획득으로 설정 및 추진하고  중국 비즈니스에서 직접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는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