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자제품 수출 가능성 높아

동유럽 불가리아에서 팔리는 전자제품의 30%는 한국산이다. 하지만 대부분 삼성, LG 등 대기업 제품이고, 중소기업 비중은 2%를 넘지 못한다.

현지에서 그나마 인기를 얻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은 위성방송 수신기. 지난해 25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제품의 실적은 초라하다. 보안카메라가 50만 달러, 컴퓨터 부품 20만 달러, 냉장고 부품 10만 달러였고, 유선전화기(6만 달러)나  LCD 모니터(6만 달러) 등은 더 낮았다.

국내 중소 전자업체들이 불가리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시장 자체가 작기도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무관심 때문이다. 이는 불가리아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MP3나 PMP,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메모리스틱 등 인기제품이 전혀 보이지 않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소피아 KBC 관계자는 “비록 불가리아 전자제품 시장이 작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해의 14억 달러를 거쳐 2014년쯤에는 18억 달러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면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현지의 디지털화, 고급화되는 트렌드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불가리아는 EU(유럽연합) 가입 이후 1인당 전자제품 지출액이 2007년 180달러에서 2009년에는 239달러로 7.3%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