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이상 증가하고 상반기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가량 흑자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월 2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협회, KOTRA 등 5개 수출유관기관과 반도체산업협회, 자동차공업협회 등 9개 업종별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동향 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내다봤다. 이날 회의는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 주재로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ㆍ중국의 긴축 가능성, 고유가와 완화절상 등에 따른 수출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지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2월 무역수지가 두자릿수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고, 1분기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남부 유럽 재정위기 등 악조건도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고, 유가와 환율 등이 예측 범위내로 유지되면 올 상반기 80억달러, 연간으로는 20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는 위기상황 대응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통해 주요국의 무역ㆍ투자동향에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단체들은 인도가 늦어지고 있는 선박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중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 중소규모 자동차 수요국과의 FTA 조기체결, 석유화학제품 관련 중국 등 해외수입국의 반덤핑 조사확대에 대한 대책마련,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인력난 해소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선박금융지원과 관련해 해당 선사의 경영여건과 신용위험, 선박금융 대출기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주사별, 선박별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FTA 조기체결을 위해 현재 협상 중인 GCC(중동)와 조기타결을 추진하고 메르코스루(중남미), SACU(남아프리카) 등과 FTA 추진 여건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TPA 반덤핑 조사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협력채널을 활용한 양자협의, 입장서제출 등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가 밝힌 올해 수출업종별 전망을 보면 반도체와 LCD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4%와 19% 수출이 증가하고 자동차도 2009년 대비 9%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선박의 경우 수주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수출금액이 6.5%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