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의 움직임을 이용해 조절할 수 있는 이어폰이 출시됐다. 사용자는 흘끗 보는 행위만으로도 MP3 플레이어를 조정할 수 있다.

일본의 텔레콤 기업 NTT DoCoMo 사는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크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안구의 움직임을 이용해 MP3 플레이어를 조종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핸즈프리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어폰에 내장된 센서 자체에서 전위 변화를 측정해 안구의 움직임을 iPod 명령어로 전환시킨다.

신개념 이어폰의 원리를 살펴보면 사람의 안구에는 망막에 양전하가, 각막에는 음전하가 측정 가능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눈의 움직임으로 작동하는 이어폰에 장착된 미세한 전극(EOG)은 눈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전위의 작은 변화를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눈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

이러한 안구의 움직임은 MP3 플레이어 명령어로 전환된다. 눈을 완전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면 플레이/멈춤 기능을 실행할 수 있고, 오른쪽-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앞으로 가기, 왼쪽-왼쪽으로 쳐다보면 뒤로 가기, 시계방향이나 시계반대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볼륨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