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는 1990년대 이후 달러와 자국 화폐인 누에보솔(Nuevo Sol)을 함께 써왔다. 그러나 달러화 가치가 계속 내려가면서 누에보솔화를 선호하는 페루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5~10년 안에 달러화를 더 이상 시중 화폐로 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1980~1990년대 페루는 경제가 워낙 불안하고 인플레가 심해 자국 화폐보다 달러를 더 선호한 데다 달러화 가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달러화 수요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효율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해 2003년 이후에는 인플레이션 위험도 사라졌고 미국 경제도 불황을 계속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날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기업과 은행은 물론 시민들도 달러화 사용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특히 달러화로 저축해봤자 환율이 내려가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만 보게 돼 달러를 기피하고 있다.

특히 누에보솔화 사용이 늘면서 수입수요도 더욱 활발해져 우리나라의 대 페루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