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설탕이 품귀를 빚으면서 설탕 가격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 3분기 중 설탕 부족현상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런 설탕 대란의 뒤에는 인도가 숨어 있다.

KOTRA에 따르면, 세계 설탕 소비량이 연간 약 1억6,500만 톤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 생산량은 1억5,400만 톤에 그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설탕 중개사인 차르니코우는 2009/2010년 시즌 중 수요 대비 공급이 1,350만 톤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의 심각한 가뭄과 경작농가 감소로 인도의 설탕생산이 급감하면서 가격폭등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인 인도는 이상기후로 사탕수수 수확이 급감하면서 설탕 생산량이 2007/2008년의 2,630만 톤에서 2008/2009년에는 1,680만 톤으로 급감한 반면, 2,300만 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설탕 소비국으로서 올해에만 700만 톤 이상을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인도 내 설탕가격은 2008년 7월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현재 도매가 기준 톤당 410~45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5%나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