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시장 점유율 3.8%…올해 일본 제치고 5위로 올라설 듯

한국제품의 브라질 수입시장 점유율이 3.8%까지 급상승하면서 브라질의 6대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했다.

KOTRA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브라질개발상공부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브라질 수출은 48억2,000만 달러로 수입시장 점유율이 3.8%에 달했다. 이는 미국, 중국, 아르헨티나, 독일, 일본에 이어 6위이며,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한 것이다.

주목할 것은 한국산 제품의 수입 감소율. 지난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2%를 기록하고 수입 역시 전년 대비 26.3% 감소했음에도 한국제품 수입은 -10.9%에 그쳐 10대 수입대상국 중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반면 지난해 -21.2%를 기록한 일본의 경우 수입입이 53억7,000만 달러로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5억 달러에 불과해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5대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브라질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철강제품, 중전기기, 기초산업기계, 플라스틱제품, 제지원료 및 종이제품 등이 많았다.

자동차의 경우 브라질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추진한 자동차공산품세(IPI) 인하 및 헤알화 강세에 따른 수입수요 확대, 공격적인 홍보전략이 어우러지면서 수출확대로 이어졌다. 철강제품은 100만 호 주택 건설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뛰어난 가격경쟁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향후 우리 기업의 브라질 투자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현지 투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크게 부진하지만, 2004년 브라질 경기회복 이후 직접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브라질 휴대폰과 가전시장을 주도 중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는 오는 4월 피라시카바 공장 착공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상파울루 KBC 측은 “브라질이 중남미에서 제조업 기반이 가장 발달한 반면 아직 고기술 분야의 부품소재 산업이 취약한 점을 감안,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을 추진하거나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