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매출액, 전년 대비 20% 감소…올해는 회복될 듯

지난해 싱가포르의 관광업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 4분기의 기세를 이어받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OTRA가 싱가포르관광청(STB)의 발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09년 싱가포르를 방문한 관광객은 9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또 매출은 매출액은 20% 가까이 감소한 124억 싱가포르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한국, 중국, 일본이 각각 36%와 13%, 14%가 감소한 반면,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18%와 11%가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방문객 수는 줄었지만, 중국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에서 지출한 돈은 2008년 대비 3%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부문별로는 유람선 여행이 114만 명이라는 최대 승객 수를 기록하며 2008년 대비 16% 증가했다. 94척의 배가 900번 이상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이다.

비즈니스 여행 및 MICE 부문은 10~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부문은 싱가포르 방문객의 1/3, 전체 관광업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주력 분야다.

호텔부문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해 평균 투숙률이 2008년 대비 4.6% 감소한 76%에 그쳤고, 평균 투숙료는 22.3% 하락한 191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싱가포르 관광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작년 9월 국제 자동차경주 행사인 F1 레이스가 3만 명 이상의 해외 관람객을 유치한데다 12월의 방문객 수가 97만1,000명으로 최고를 기록하는 등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