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2곳 이상이 해외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은 이 비율이 10곳 중 3곳 꼴로 높았다.

특허청은 최근 6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우리기업의 지식재산권 피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22%인 1319개 기업이 지적재산권 침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침해 유형(복수응답)으로는 ‘특허(실용신안)’가 56.3%로 가장 많았고 ‘디자인’(28%) ‘상표’(25%) ‘영업비밀’ 등의 순이었다. 수출기업은 피해가 더 커 2038개 기업 가운데 29%인 584개 기업이 국외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지재권 관리나 피해예방을 위한 대책은 부실한 편이었다. 국외 수출시 경쟁기업과 수출국가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는 곳은 36.6%에 그쳤다. 또 수출기업의 64.9%인 1313개 업체가 국외 지적재산권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기업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외 수출기업 특허분쟁 사전분석 컨설팅’을 시행하고, ‘지적재산권 분쟁 포탈 사이트’를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