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품 가격이 평균 4.7% 낮아…한국제품 수출 호기 -

대 브라질 철강수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브라질 경기회복으로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브라질 철강업체들이 수입품에 비해 높은 가격을 고집하자 현지 기계장비업계가 철강제품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기계장비공업협회 산하 농기계위원회(CSMIA) 소속 50개사는 최근 자국 철강제품이 수입품에 비해 평균 4.7% 이상 비싼 값에 공급되자 “이달 중 중 1차로 철강제품 5만 톤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기계위원회 카살레 회장은 “철강제품을 수입할 의향이 있는 기업이 많아지면 수입량이 늘어날 수 있으며, 수입주문이 이달 중 이뤄질 것”이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입품과 같은 가격에 공급하지 않는 한 수입산을 쓰게 될 것”이라고 국내 철강업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CSMIA는 관세를 고려하더라도 고품질의 중국산 열연강판이 국내산에 비해 20%가량 저렴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던 지난해 8~9월의 경우 수입제품과 국내산의 가격차이가 20%에 달하면서 수입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 브라질 철강제품 수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 수요가 2016년 리오 올림픽 개최 때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가격경쟁력은 물론 고품질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산 철강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브라질 철강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30.2% 증가한 2억2,000만 달러였고, 2008년도 68.6% 늘어난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