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경기회복 조짐 속 주요 품목별 소비 기상도 -

최근 유럽 주요국의 2009년 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보면,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주요국이 플러스 성장에 진입하지 못한 반면 프랑스가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0.6%)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주요 기관이 실시한 소비패턴 분석조사에서도 다수의 프랑스인이 올해 소비량을 늘리겠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프랑스의 주요 제품군별 전망을 KOTRA의 도움으로 게재한다.

ㅇ 가전 및 멀티미디어=TV, 휴대폰, 컴퓨터, 내비게이션 등의 멀티미디어 제품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해지만, 매출액은 감소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 기술력 향상으로 인한 가격인하 효과로 실제 매출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0년의 경우 새해 벽두부터 구글폰,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 3D기술 관련 TV 등 신규 제품 및 기술들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져 TV는 800만 대, 스마트폰 600만 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ㅇ 가구=2009년 부동산 경기가 급락하면서 가구 등 주택 관련용품 시장 역시 -3%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부동산 경기 회복이 현실화될 경우 2010년에는 1~2%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에 국한됐던 지원금 정책이 축소 혹은 폐지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구 등 다른 품목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ㅇ 의류=가장 전망이 어두운 품목으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다. 2010년에도 다른 제품군에 비해 회복 가능성이 낮다. 프랑스통계청 등 대부분 전문가들은 의류가 비생필품 소비의 대표주자로 경기가 완전 회복되기 전까지 가장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ㅇ 스포츠용품, 장난감 등=장난감은 판매액 기준 3.5%, 판매량 기준 3.8%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특수로 인해 축구 유니폼, 축구공, 운동화 같은 스포츠용품 역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CD나 DVD와 같은 문화상품에 대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이 부문 판매도 전년 대비 나아질 전망이다.